라파에 살아보니(2)

라파공동체2026.03.28 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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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에 살아보니 (2)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도시에서 살아온 나로서는 라파에서 하는 일들이 처음 하는 경우도 많고, 재미있을 때가 많다. 병아리에게 물과 사료를 챙겨주고, 병아리들이 먹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 경우도 있다. 닭들에게 풀을 던져 줬더니, 풀을 부리에 물게된 닭은 달리기를 할 때가 많다. 다른 닭들에게 풀을 안뺏길려고 뛰어가는 것이다. 그 뒤로 다른 닭들도 쫓아가고....처음 볼 때, 그 장면이 재미있어서 막 웃었다.^^



 오늘은 꽃을 사와서 화분에 옮겨심는 일을 같이 했다. 화분에 돌을 깔고, 배양토를 섞은 좋은 흙을 넣어주고, 꽃을 옮겨 심는다. 그 다음엔 물을 듬뿍 주고, 홁 위에 돌을 얹어두어 장식한다. 이렇게 완성한 화분 여섯 개를, 교회 입구 계단에 두니, 너무 예쁘고 뿌듯하다. 뿌듯함과 작은 성취감이 느껴진다.



 오전에 공동작업하고 나서, 계란 세척한 것을 닦아서 정리하고 나니, 피로감이 조금씩 몰려온다.



 점심 먹고 쉬었다가 낮잠을 자고 나니, 에너지가 재충전된다. 오후시간에는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자 한다.



 오늘은 목요일이라, 저녁식사 후, 7시 30분부터는 <온전한 생활>이라는 교재를 중심으로, A.A 교육을 받는다. 서로의 생활을 나누면서, 솔직하고 진솔하게 삶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듣는다. 중독 재발을 막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들을 다루고, 심리적인 면을 나눈다. 중독자나 일반 사람이나 모든 사람에게는 공통적인 심리기제가 있다.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나 경험했던 결핍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에게나 있다. 상처나 결핍의 정도가 심하고, 어릴 때 역기능적인 면이 많았단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중독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알콜중독이나 도박중독 치유를 위해 생활하는 분들도 있고, 예수공동체로 생활하는 분들도 있다. 다 같이 공동체를 이루어 영적 가족같이 지낸다. 흔히 중독자 하면, 거칠고 난폭할 것 같은 선입견을 가질 때가 많다. 물론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 라파에 같이 계신 분들은 거친 성격의 소유자는 없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분들이다.



 라파에는 ‘가족치료 교육’, ‘영화 세라피’, ‘A.A 교육’, ‘중독 방지 교육’ 등이 있어, 인지적으로 깨닫게 된다. 라파가 다른 중독치료센터와 달리, 회복률(완치율)이 30% 정도의 놀라운 성과를 가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면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중독치료에 대해 인지적으로 배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깨닫게 된 부분을 일상생활속에서나, 대인관계에서 실제로 익히고 몸에 체득하게 되어, 습관의 변화, 생활의 변화까지 일어나기 때문인 것 같다. 목사님과 소장님(사모님)이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20년 넘게 이 사역을 해오셨기에, 이론과 실전과 수많은 노하우를 겸비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의식과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부분이 라파의 큰 자원인 것같다. 중독자에겐 사랑을 주시고, 중독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하시는 '냉정한 사랑'을 주신다.



 



 오늘도 조금 성장하고 성숙해진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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