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신학과 욕망의 끝

라파공동체2026.03.28 15:233

이번 가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오고 있다. 단순히 긴 가을장마라고 할 수 있지만, 기후 위기의 현상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화석연료 중심 산업화가 가져온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에 대한 다양한 경고가 있지만 도시화와 디지털 환경 속에 살면서 자연과 단절되어 가고 있는 우리가 기후 위기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이번 주 예배에서 생태 신학에 대한 설교가 있었다. 목사님은 창세기 128절의 땅을 정복하라, 다스리라.”는 구절에 대하여 인간 중심적, 착취적 사고를 반영하는 전통적 해석이 있고, 그 표현을 좋아했다고 고백하면서 내면의 공격성과 우월감을 반영하는 본능에 대하여 설명하셨습니다. 하지만 창세기 215절의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니라"를 가지고 재해석하여야 하고,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돌봄과 섬김의 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즉 인간은 자연을 단순히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세계를 함께 돌보는 청지기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정복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결과 지구를 거의 정복한 것 같고, 이제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영화 아바타는 우주를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 욕망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였다. 이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원주민을 정복하던 식민제국의 모습을 떠올리도록 하는 설정이었다. 여기서 외부로 향하던 인간의 정복욕이 인간 내부로 향하고 있는 또 다른 아이러니가 있다. 즉 인간 신경망을 모사한 AI(인공지능)와 이에 이은 AGI(범용인공지능)의 개발은 인간이 인간을 정복하는 것이고, 그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1020년 후 인간이 AGI 로봇의 주인이 될 수도 아니면 노예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어떤 결과도 모르면서 인간은 폭주 기관차처럼 달리고 있다.



이는 산, 자연, 나무, 동물 등 모든 창조 세계의 피조물이 종노릇에서 해방되기를 소망하신 하나님의 뜻과 다른 것이 아닐까? 이제는 인간이 인간의 계급 지배가 아닌 로봇의 종이 되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무엇이 인간을 구원할 것인가? 그 답은 성경에 있지 않을까?

목록으로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